LIVING CURRENT | Koi Pond
The Art of Living Motion
We don't animate life. We create the conditions for life to respond.
The Art of Living Motion
We don't animate life. We create the conditions for life to respond.
어두운 공간의 바닥에 하나의 연못이 펼쳐진다.
깊고 선명한 색채 속에서 잉어들이 유영한다. 몸통은 부드럽게 휘어지고, 그 굴곡은 머리에서 꼬리까지 물결처럼 이어진다. 방향을 바꿀 때마다 몸의 곡선이 달라지고, 속도가 변할 때마다 움직임의 리듬도 달라진다.
그것은 단순히 헤엄치는 물고기의 이미지가 아니다.
살아 있는 잉어의 움직임을 표현하려는 시도다.
그때, 누군가 연못 가까이 다가온다.
잉어 한 마리가 움직임을 바꾼다. 주변의 잉어들이 반응하고, 몇 마리가 방향을 틀기 시작한다. 가까워진 발걸음에 놀란 잉어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진다.
어떤 잉어는 재빨리 달아나고, 어떤 잉어는 한 박자 늦게 반응한다. 몸통을 크게 구부려 방향을 바꾸는 잉어, 다른 잉어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잉어, 한동안 멀리 헤엄쳐 가는 잉어.
연못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움직임으로 변한다.
그리고 관객이 지나간 뒤에도 연못은 계속 살아 있다.
잉어들은 서서히 흩어졌던 움직임을 가라앉히고,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다시 유영한다. 처음과 똑같은 장면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간다.
이 연못에는 정해진 안무가 없다.
잉어들은 주변의 상황에 반응하며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모여 매 순간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잉어가 헤엄치는 영상이 아니다.
잉어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그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한 마리의 몸통이 휘어지는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해, 수많은 잉어가 서로 반응하는 하나의 살아 있는 세계로.
그곳에서는 관객도 단순한 구경꾼으로 머물지 않는다.
당신의 움직임이 연못의 움직임을 바꾼다.
We don't animate life. We create the conditions for life to respond.
살아 있는 잉어의 자연스러운 유영에서 시작한다.
한 마리의 몸통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움직임부터, 관객의 접근에 반응하며 수많은 잉어가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지는 연못 전체까지.
나비의 우아한 날갯짓. 관객이 다가오면 살아남기 위해 날아오르는 군집.
바람에 흔들리고, 관객의 접근에 반응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휘어지는 갈대밭.
이건 아직 예고편일 뿐이야. 다른 생명체들도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