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이…


“Please… come a little closer.”

멀리서 보면 이것은 그저 식물입니다.
잎이고, 꽃이고,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보아온 자연의 일부죠.

하지만 예술은 익숙함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익숙함을 의심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조금 더 가까이.

그리고 한 번 더.

그러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식물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의 잎은 거대한 색면이 되고,
꽃잎의 주름은 추상적인 회화가 되며,
너무 작아서 평소에는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꽃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꽃처럼 우리의 시야를 점령합니다.

크기가 바뀐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인식이 바뀐 것입니다.

이 작업에서 저는 식물을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것을
너무 멀리서 보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가까이 오세요.

아주 조금만.


WEI

“You see a flower.”
“I see a painting.”

잠깐 침묵.

그리고 미소.

WEI

“The difference is… how close you are willing to get.”


RIN
“얼마죠?”

WEI
“가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RIN
“…….”

WEI
“당신이 이 작품을 얼마나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지가 중요하죠.”